李 대통령, 8월 전대 앞두고 노골적으로 김민석 챙기기?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6-09 14: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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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순방 환송 행사에도 정청래는 빠지고 김민석은 참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 9일 공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불참한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환송 행사에 불참한 것은 처음 일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전날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길 것을 졌다거나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면서 “표정이 중립이 잘 안 되더라”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여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표현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청래 대표가 잇따른 책임론에 침묵하면서 나중에 백서를 통해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성공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는 것이다.


원조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도 “지방선거는 국민의 경고가 담겨 있었다”며 “그래서 그 시기에 최종 결정권자였던 정청래 대표의 공과에 대해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고, 8월 전당대회 때 심판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사안들에 관해서는 절반의 실패와 절반의 승리라는 얘기들이 중첩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사퇴를 앞두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통상 국무총리는 귀국 행사에 주로 참석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오는 8월 진행될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의 김 총리 챙기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사실상 차기 당 대표로 낙점한 김 총리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사임 의사를 밝힌 김 총리에 대해 “정말로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이 큰 잡음 하나 없이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면서 “이제는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 브리핑 당시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며 “내란 극복과 국정 정상화를 진두지휘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극찬했다.


이런 가운데 김 총리도 구체적인 당권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방문해 “정부와 여당이 일관된 노선으로 갈 수 있도록 호남에서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제기해온 송영길 의원이 동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오는 8월17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군으로는 김 총리와 정 대표 외에 송영길ㆍ우원식ㆍ김용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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