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실업률 20년 만에 '최고'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6-10 15: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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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고용률은 5월 기준 사상 최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에 지난 5월 20대 청년층 고용률이 1982년 통계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로 추락했다.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같은 달 기준 1999년 6월 통계집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5%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 이전 집계 기준인 구직기간 1주 기준으로는 1999년 5월 실업률이 6.5%를 기록한 바 있지만 올해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수도 127만8000명으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6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채용 재개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5월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으로 1년 전보다 68만5000명 폭증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석달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일시휴직자 증가폭은 3월(126만명)이나 4월(113만명)에 비해 축소됐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노인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데 따른 효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고용쇼크는 특히 청년층에 집중됐다.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5.7%로 2.4%포인트 떨어져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로 추락했다.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타격도 지속됐다.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65만3000명 감소해 1989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 급감한 전월(78만3000명)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59만2000명) 수준은 훨씬 넘어섰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급감했다. 지난 5월 취업자수 감소폭은 39만2000명으로 전달(47만6000명)보다는 축소됐지만, 수출이 줄어들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7000명 줄어 3월(-2만3000명), 4월(-4만4000명)에 이어 3개월째 감소했다.

정부는 5월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 3∼4월 고용지표와 비교할 때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된다며 일자리 상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긴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월 지표도 여전히 고용 개선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월부터 야외 활동을 서서히 개시하며 고용이 극심하게 위축된 '바닥 상태'에서는 올라가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취업자가 마이너스인 상황인 데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본다"며 "고용 상황이 나아져서 원상 회복이 될 것인지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엄상민 명지대 경제학부 교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폭이 약간 줄긴 했지만, 떨어진 상태로 유지하는 정도이지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수출 타격으로 악화된 제조업 일자리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태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금의 둔화 수준에서 등락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 문제는 수출 경기와 관련이 있는 제조업"이라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수출 회복이 쉽지 않아보여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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