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李와 집권여당 일극 체제 공고해져”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당권 장악 작전이 실패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도왔지만 김 대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초박빙의 승부로 고전했다”며 “대통령이 전대 일정에 딱딱 맞춘 반도체 클러스터로 호남 표심을 공략해 주지 않았다면 승패가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위원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이 대통령의 대선 자금 마련을 위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대통령 최측근 김용 후보는 결국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과 친명 세력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공소 취소, 공소기각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김 대표의 이 대통령 친위 체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채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권력의 황혼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 공소기각과 같은 사법 파괴, 재판 탈출극을 단념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민석 대표를 향해서도 “승리를 위해 내걸었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포기하길 바란다”라면서 “민심에 순응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 대표의 선출을 바라보는 국민의 우려가 적지 않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일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패막이로 전락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한 여당이 아니라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면서 김 대표를 겨냥한 압박을 이어갔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새 대표가 선출된 만큼 이제 민주당도 달라져야 한다”며 “대통령을 엄호하는 여당 대표가 아니라 잘못된 국정에는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집권여당 대표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경제와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무너진 여야 협치를 복원하는 것이 신임 당 대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며 “이번 새 지도부 출범이 대한민국 정치가 대결과 독주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친청계 일각에서 ‘친명 결집력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김어준씨는 “김용 후보 탈락은 김용 후보 개인으로는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에게 받아들여진 메시지도 무척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에서 “(총선을 앞두고)의원들이 ‘친명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자기 정치, 자기 당선에 도움이 되나’라고 따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로서는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게 지지율 빠진 것 이상의 위기”라며 “당청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김용 후보의 낙선이 단순한 원외 인사 1석의 실패를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핵심 측근도 당원 표심을 무조건 담보할 수 없는 결과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서 친명 타이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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