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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고문의 보수총액 대부분은 스톡옵션 행사이익(163억5000만원)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급여(2800만원)와 상여금(200만원)이었다.
박 고문은 국가정보원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1974년 중앙정보부에 입사한 박 고문은 2005년 퇴직 후 SK에너지 상임고문, SK해운 자문위원 등을 맡다가 2009년 MB정부 국정원 2차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2011년 3월 셀트리온 부회장으로 부임했는데, 분식회계 논란으로 셀트리온 내에 위기감이 한껏 고조됐던 시기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박 고문은 2014년 4분기 중에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내려왔다. 2013년 10월 주가조작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 등이 2014년 5월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직후다.
증선위 고발을 당한 서 회장 등이 약식기소된 것을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증선위가 금융당국과 검찰의 기초수사를 통해 확보된 물증을 토대로 고발을 했는데도 벌금형에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정원, 검찰, 국세청, 공정위 등 사정기관 출신들 영입하는 목적은 외풍에 대한 바람막이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라며 “30년 넘게 국정원에서 국내파트를 담당했던 박 고문도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시세조종 논란을 잠재우는데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피력했다.
박 고문이 셀트리온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약 10만주에 달한다. 당시 셀트리온이 19명 임직원에서 준 총 45만9820주의 스톡옵션 가운데 20%가 넘는 물량이 박 고문에게 돌아간 것이다.
박 고문은 올 상반기에 총 9만95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는 19만5500원으로 매입가 3만1183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 6배가 뛰었다.
한편 셀트리온에서는 박 고문 외에 손영기 수석고문과 이상준 수석부사장이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포함해 각각 17억4700만원, 16억8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김수연 과장(15억8000만원), 최주식 차장(13억5200만원), 현태은 차장(13억5100만원), 기현중 차장(10억3800만원) 등 4명의 과·차장급 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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