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사무총장, 알고 보니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5-28 12: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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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구철 사의는 청와대 불똥 막기 위한 조치?” 보도
청와대, “허위보도...의혹 불거지기 전에 이미 사의” 반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기부금 유용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가운데 핵심 간부인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아내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의연의 회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정의연 회계 실무자와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 사무총장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과 함께 시민단체들로부터 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금품 모집·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고령에 심신이 많이 취약한 상태로, 기억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당내 경선과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등을 관리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특히 그의 남편인 정구철 비서관은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소셜미디어(SNS) 총괄실장으로 활동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7월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선>은 “정 비서관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승진설도 있었지만, 최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가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 ‘악의적 보도’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분노도 아깝다’는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조선일보를 맹비난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수석은 “정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면서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리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서관은 윤미향 당선인 건을 비롯한 정의연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이미 사의를 밝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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