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일제 잔재 청산··· 뿌리 찾는다’

오왕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12-12 16: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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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뿌리찾기 운동’
도로명칭 변경등 14건 성과


[용인=오왕석 기자] 경기 용인시가 시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용인 뿌리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시는 총 14건의 '용인 뿌리찾기 운동'을 수행했다. ▲용인지역에 있는데도 다른 도시의 이름이 붙여진 지역내 하천·도로의 명칭을 변경하거나 ▲잘못 사용되고 있던 지명을 바로잡고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해 역사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먼저 다른 도시 명칭 변경한 대표적 사례로는 ‘수원IC, 수원천, 오산천’등을 꼽을 수 있다. 수원IC, 수원천, 오산천의 명칭이 ‘수원신갈IC’, ‘상하천’, ‘신갈천’으로 각각 변경됐다.

또한 잘못된 명칭 바로잡은 사례로 맞춤법이나 유래에 맞지 않거나 일본식으로 된 명칭 7건이 있다.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와 원삼면 좌항리 경계에 있는 ‘좌찬고개’는 1995년 일본식 명칭이었던 ‘좌전고개’에서 ‘좌찬고개’로 변경됐지만 후속 행정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계속 좌전고개로 불렸다. 이에 시는 도로표지판과 고개비를 신설하고 버스정류장 명칭을 변경해 일제 잔재를 청산했다.

맞춤법이나 유래에 맞지 않게 사용되던 고개명칭인 ‘곱든고개’는 ‘산 모퉁이가 많아 구불구불하다’는 지명 유래를 반영해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이 우리말 표기에 맞다고 판단해 곱등고개로 고쳤다.

또 처인구 남동과 이동읍 천리를 잇는 '무네미고개'는 '무넘이고개'로, 원삼면 목신리에 위치한 '미럭댕이고개'는 '미륵댕이고개'로, 모현읍 초부리의 '바람냄이고개'는 '바람넘이고개'로, 초부리의 '큰장덩이고개'는 '큰잔등이고개'로 각각 바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전통성 부각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것이 '태교도시'를 들 수 있다. 조선시대 후기 여성 실학자로 세계 최초로 태교 관련 책 <태교신기>를 쓴 이사주당이 시집와서 생을 마감한 곳이 용인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역사적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태교도시를 독창적인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사주당의 학문세계와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태교 페스티벌 등을 개최했다. 이외에도 시청 광장 앞에는 태교음악당을,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노고산에는 5.2km 달하는 태교숲길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태교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몽항쟁 승전지인 처인성의 역사성을 부각시키는 작업도 진행됐다. 올해 처인성에서 스토리텔링 공연과 음악회 등을 열었고, 오는 2020년까지 이 일대를 한옥역사교육관, 활쏘기 체험장 등을 건립해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정찬민 시장은 “지난 3년간 용인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100만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 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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