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 불참… 경기도형 추진"

채종수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11-16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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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검증 안된 정책에 막대한 혈세 투입 반대"
"10년동안 1192억 들여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수원=채종수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0일 시행을 앞둔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경유버스를 전면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도 차원의 근본적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 서울시 관할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7년까지 11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109대에 달하는 도내 경유버스를 모두 폐차하고, 이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의 경기도 부담 분 3년치만 모아도 경유버스 전체를 없앨 수 있다”면서 “가성비를 확연히 보여줄 수 있는 정책으로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기버스·택시 보급 확대를 위해 차고지 내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차고지 인근의 일반 전기차 소유자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 형태의 공유충전시스템을 구축, 전기자동차를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에는 전기차 2200여대와 전기차 충전기 1700여기가 있으며 연말까지 3400여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2020년까지 도비 120억원을 들여 1만3000기의 충전기를 설치, 5만대 이상의 전기차량이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협의부재 ▲근거부족 ▲효율적인 세금이용 ▲도민 안전위협 등 서울시 정책에 동의할 수 없는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남 지사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내놓은 이번 대책은 막대한 예산 투입을 요구함에도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민안전을 위협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도권환승할인제는 1300만 경기도를 포함한 11개 기관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데도 서울시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며 "또한 서울시 주장대로 차량운전자 5명 중 1명이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고 해도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1% 미만으로 예상된다며 검증되지도 않은 1%를 위한 졸속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연간 15일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요예산이 연 1000억 원을 넘어서고 이 중 경기도는 367억원에 달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에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출·퇴근길 버스 승객이 20%만 증가해도 광역버스 입석률이 현재 9.6%에서 18.6%로 2배 정도 늘어나 200여 대의 광역버스 증차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서울시는 단 1대의 증차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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