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퀴논시에 한국어학당 '세종학당' 7월 설립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베트남 퀴논시에 한국어 학당인 '세종학당'이 설립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문화의 국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세종학당' 설립이다.
협약에 따라 구는 퀴논시에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운영할 행정인력을 지원한다. 아울러 재단은 현지에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교원을 파견하고 '세종한국어' 교재를 지원키로 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세계 세종학당 수는 57개국·143곳에 이른다. 주로 국내·외 대학 및 재외공관 등과 협업으로 운영돼 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용산구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로 운영대상 기관의 폭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퀴논시내 세종학당은 오는 7월 중 설립된다. 기 개설된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트란카오반 109) 일부를 학당으로 개편한다. 국제교류사무소는 올해 용산구·퀴논시 간 교류 20주년을 맞아 공무원 상호교환 근무를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퀴논시에서 옛 인민위원회 사무실을 무상 지원했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퀴논시에 구 공무원 3명을 파견했으며 4월부터 퀴논시 공무원 2명이 용산구에 자리를 잡았다. 퀴논으로 간 직원들의 주업무는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한글도서관, 홍보전시관 운영 등이다.
이번 세종학당 설립으로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전문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퀴논시 인민위원회와 레퀴돈 영재고등학교 등에서 한국어 교육에 관한 요청이 있었다"며 "세종학당 설치로 베트남 중부에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의 거점을 마련하고 지난 20년간 이어온 용산구·퀴논시 간 자매결연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퀴논시는 빈딩성의 제1행정시로 인구는 28만명이다. 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지방정부로서 퀴논시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1996년 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시를 방문했고 이듬해 두 도시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9월이면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공간인 이태원에 국내 최초로 '베트남 테마거리'도 조성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퀴논시에는 '용산거리'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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