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국산 MRI 임상시험센터 설치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8-04 13: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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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과학연구원에서 열린 MOU 체결 장면
[인천=문찬식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 인천시 남동구 소재)이 국산 MRI의 경쟁력 강화 및 중개임상을 위한 의료기기임상시험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길병원은 최근 길병원,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주)사이메딕스, 고려대 산학협력단간 4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중심병원인 길병원은 국산 MRI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RI 임상시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상호 인력 및 시설, 정보교류 등을 협조키로 했다.

협약 대상 중 (주)사이메딕스는 국내 유일의 국산 MRI 개발․제조 기업이다. 국내의 MRI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돼 그동안 10여 개의 업체가 생겼었으나 이제는 다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돼 현재는 사이메딕스가 유일하게 명맥을 잇고 있다. 사이메딕스는 20년 째 국내 기술에 의한 MRI를 연구 개발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MRI 시장은 지멘스(25%), GE(20%), 필립스(13%) 등 3개 업체가 석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진료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이른 것과는 달리 국산 의료기기의 수준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수입 의료기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CT, MRI, 혈관촬영기 등은 95%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사이메딕스는 20년 동안 묵묵히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현재 사이메딕스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1.5T MRI를 중국, 이란, 이집트, 멕시코 등 15 개국에 수출하는 등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시험하고 사용자(의료진)들로부터 질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 무대가 없는 점은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길병원은 원내에 전용면적 990㎡(약300평) 규모의 임상시험센터 설치를 구상중이다.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소비자인 의사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중개연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뇌과학연구원의 지난 10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국산 MRI의 성능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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