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인천시회, 수도권매립지 기반공사 입찰 재공고 촉구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7-23 17: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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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인천시 서구 소재)가 최근 조달청을 통해 입찰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건설업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지역 업체가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 PQ(자격 사전심사)를 수정, 재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조달청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1단계) 기반시설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공사 추정금액은 1434억7849만원이며 개찰은 8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공사는 입찰내용에 PQ(입찰자 사전심사) 배점 점수를 시공능력 40점, 기술능력 41점, 시공평가능력 10점 총 91점으로 정했다. 사전심사에서 90점만 넘으면 통과한다.

이 기준으로만 보면 시공능력 등이 부족한 지역건설업체는 참여할 수가 없다. 지역건설업체가 입찰기준을 조정해 재공고 낼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공사가 조달청 PQ 심사기준에 따른 공고는 지역 업체 참여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형건설사가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PQ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시 등은 지난 4월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업체 공동도급 율 49% 이상, 하도급 60% 이상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지역 업체 공동도급 활성화를 위해 PQ기준을 개정,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지역 업체 미 포함시 PQ 심사항목 중 시공경험, 기술능력, 시공능력평가 합산점수(91점)의 6%를 강제 삭감했다. 이는 공항공사 등이 대형공사 입찰에 있어 PQ 점수를 대형건설사가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최고 85점, 지역 업체와의 컨소시엄일 경우 90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형건설사는 지역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라는 뜻이다. 공항공사 등은 PQ 개정을 통해 현재 지역 업체는 공항공사 발주 사업에 10% 이상,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인천생산기지 3단계 1차 기화송출설비공사에 20% 참여하고 있다.

건협 인천시회 관계자는 "공사의 이번 입찰공고는 지난 4월 공사를 포함한 공기업들이 인천시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상생협약을 무시하고 긴급공고를 냈다"며 "이 같은 입찰 공고는 신의를 위반한 것이다. 다른 공기업이 이행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정서를 감안한 입찰이 되도록 수차례 인천시와 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서에 반하는 긴급입찰공고를 내 깊은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며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 내용을 수정해 재공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중앙조달 입찰방식으로는 지역소재건설사 대부분이 공사를 수주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수도권매립지 소유권이 곧 인천시로 이관되는 만큼 이번 입찰을 가급적 연기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건설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인천지역에 악취 및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적인 재앙을 일으키면서도 인천시민의 지역 정서 고려는 물론 지역건설업체를 전혀 배려해 주지 않고 있다"며 "대형건설사와 지역 건설사가 더불어 상생하는 분위기를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솔선해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시가 환경부, 서울시와 매립지 연장에 합의한 것은 지역에 이익이 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함 이었다"며 "이번 공사의 입찰 공고는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3개시도 합의에 대한 불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심각한 문제다"라며 "공사 및 인천시는 이번 공고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경우 시민의 저항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는 "금액이 적은 공사가 많을 경우 자체 의무기준을 만들겠지만 그렇지 않아 의무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따라서 조달청 기준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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