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16일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공개 당정협의회를 갖고 지난달 28일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 최종 합의 결과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홍영표(부평을) 시당위원장은 "이번 4자 협의체 합의 결과는 사실상 환경부와 서울시 요구대로 30년 연장을 받아준 것"이라며 "유 시장은 인천이 실익을 얻었다고 주장하지만 소유권, 인허가권 이관 문제는 수많은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 해 위험요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설득의 과정 없이 유 시장의 결단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그동안 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장해온 인천시민들의 노력을 무산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병호(부평갑) 의원은 유 시장에게 "이번 합의문에는 가장 중요한 종료 시점이이 빠져 있고 대체매립지 조성에도 강제성을 띄는 문구가 없다"며 "종료 시점을 정확히 언제로 생각하는지, 합의문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도권매립지가 지역구에 포함된 김교흥 서구·강화갑 지역위원장은 4자 협의체 합의 결과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유 시장이 인천시민의 시장인지 박근혜 정부의 관료인지 의문이 생긴다"며 "유 시장은 매립지 사용 종료를 공약했지만 당선 이후 자기 마음대로 사용 연장을 결정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주민협의체에 포함된 시민단체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표성이 없고 법적 구속력도 없었다. 시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재구성해야 한다"며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시정 질문에서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에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 같은 지적에 "이번 합의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매립지 정책을 정상화 하는 데 인천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과는) 획기적인 틀을 마련했다는 기본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장 기한을 몇 년이라고 못 박기 어려웠다. 상황이 그랬다"며 "각 시도별로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대체매립지를 마련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 시장은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의 공식 요구였던 '연장 재협상'과 '주민공청회'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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