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 연수구 어린이집 원아 폭행 사건이 일어난 A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등 후속 대책 마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우여, 문형표 두 장관이 연이어 A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만난 뒤 이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문형표 장관이 실무진을 대동해 A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만났다.
이날 학부모들은 문 장관에게 '아이와 학부모들이 언론과 거리를 두게 해줄 것', '5세 아동과 학부모들의 심리치료', '3~4세 아동들의 보육시설 확보' 등을 요구했다. 문 장관은 학부모들에게 사과한 뒤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실무진과 연수구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도 앞선 17일 학부모들을 만났다. 같은 요구를 전달 받은 황 장관도 학부모들에게 정부와 새누리당의 대책을 설명하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학부모들의 요구는 이번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수구는 사고가 일어난 5세반 아동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위해 송도보건지소 2층에 심리치료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영유아 전문 상담사를 파견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심리상담과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복지부, 인천시, 연수구보건소,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 등 관련 기관 담당자들이 오늘 첫 회의를 가졌다. 구는 또 A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구는 우선 A어린이집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임시 보육시설을 마련, 복지부에서 파견한 보육교사 2명을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A어린이집이 폐쇄되면 기존 건물을 이용해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늘 관련 공문을 복지부로 보냈고, 복지부도 즉인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A어린이집 원장도 구에 시설폐쇠를 직접 요청한 만큼 이번 주 중으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16일 관할 지자체인 인천 연수구에 직접 시설폐쇄를 신청했다. 구도 폐쇄 요청을 받아들이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원장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보육교사의 자격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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