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부천시내 A영어학원에서 발생한 '도깨비 방' 폭행사건을 놓고 학원 측과 학부모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올해 5살 난 아이에게 교사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도깨비 방'으로 데려가 장시간 벽을 보게 하는 체벌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학원 측은 "절대 폭력은 있을 수 없었다"며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면 학부모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부천 원미경찰서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대아동의 학부모는 지난 16일 원미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올해 5살 난 아이에게 교사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도깨비 방'으로 데려가 장시간 벽을 보게 하는 체벌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대기로 배와 겨드랑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꼬집는 등 폭력을 가했다"면서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도깨비와 통화해 혼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아이들이 겁을 먹고 있는 상태"라며 학원 측의 폭행을 주장했다.
학원 측과 일부 다른 학부모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학원 측과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에 도깨비 방은 없다. 학원 전체가 핑크색 통유리로 만들어져 수업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원 측은 지난해 11월초 3일간 대변을 가리지 못한 아동의 부모에게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병원에 진료를 의뢰하고 기저귀를 줄 것을 요구하면서 아동 학대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학부모가 수업시간에 학원을 찾아와 교사들을 내보내고 "내 말을 잘 들으면 사탕을 줄테니 '도깨비 방'을 알지하면서 아이들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C씨도 "아이가 사탕을 준다 해서 도깨비 방을 안다고 대답했을 뿐 아이들은 결국 도깨비 방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일부 언론이 마녀 사냥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원 관계자는 "폭행사건과 도깨비방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모든 진실을 경찰조사에서 밝혔다"면서 "현재 원생들도 대부분이 계약한 상태이며 진실을 끝까지 밝혀 학원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16일 부천 모 영어학원 교사 A씨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원장 B씨를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11월 20여 차례에 걸쳐 5세가량의 학원생들의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우고 이마를 손으로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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