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SK석유화학, '벤젠' 공방 가열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1-07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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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SK인천석유화학 주변지역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SK석유화학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간이 측정법에서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지속적인 대기모니터링과 환경노출실태에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시민단체가 진행한 검사법이 법이 정한 방법이 아닌 간이 측정법(Passive Sampler)으로 진행한데다 측정과정에서 일부 샘플 자료의 분실이 발생하는 등 측정과정 상의 오류가 존재한다며 반박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인천시내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화학물질 감시 인천네트워크'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과10월 SK석유화학 주변 지역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2.16ppb의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수치는 벤젠 연평균 대기환경 기준인 1.5ppb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울산산업단지의 1.8ppb나 온산산업단지의 1.25ppb보다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인체에 노출될 경우 빈혈이나 백혈병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시민단체는 "환경부와 인천시는 민-관 조사단을 구성해 이 지역의 정확한 오염 실태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민관 공동 조사를 촉구했다. SK 측은 시민단체가 실시한 대기 오염 측정 방법에 여러 가지 오류가 있다며 검사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SK석유화학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환경연합의 발표 내용을 보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법이 정한 기준이 아닌 간이 측정법인 패시브 샘플러(Passive Sampler)를 사용했는데 법에서는 국가 공인 공정시험방법인 흡착관법(VOST)으로 측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측정과정에서도 일부 샘플 자료의 분실이 발생하는 등 측정과정 상의 오류가 존재한다"며 "데이터 관리에 있어서도 측정 결과가 검출되지 않은 지점은 배제하고 전체 평균값을 높게 발표하는 오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SK석유화학은 또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주변지역에 대해 지난해 7월 안전 검증과 사후환경영향조사, 건강영향평가에 대한 평가를 국내 최고수준의 국가공인 검증기관에 맡겼다"며 "현재 드림 ENG와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환경연합의 당사 주변 대기질 모니터링 결과 발표가 자칫 주민들께 또 다른 우려와 막연한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위탁 조사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시민 대기모니터링 검사는 SK석유화학 측이 본 공장에 대한 사후영향평가 조사서에 벤전 등 위험물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며 "SK 석유화학 측이 1급 발암 물질인 '벤젠'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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