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해고 노동자들, 대한항공서 해고 철회 농성 돌입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29 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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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하대에서 해고된 경비 노동자들이 대한항공 김포본사 앞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일반노조에 따르면 '경비 노동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26일부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하대 경비원 15명 전원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1일 15명 중 9명에 대한 계약 만료를 앞둔 경비 노동자들은 "신규업체의 6명 승계 안은 기존 12시간 3교대 근무 형태를 24시간 맞교대로 변경해 인원은 줄이고 노동 강도를 높이는 형태로 바꾸는 꼼수"라며 "전원 고용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새로운 경비용역업체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종합상황실과 정규직 경비인력 투입을 요구했다. 결국 경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위주의 인력경비 방식을 무인경비시스템 중심의 시설경비 방식으로 바꾸면서 경비원 수를 대폭 줄이게 된 것이다.

인하대는 해당 업체에 해고 대상이 될 9명에 대해서도 자회사를 통한 고용 유지를 약속 받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인하대 관계자는 "용역 입찰 당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기존 경비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보장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신규 용역업체에 결원이 생기는 대로 취업을 보장하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 해고되는 경비원들도 당분간 실업수당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하도급을 직접고용으로 바꾼 것이다. 인건비 문제로 경비원을 해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하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이 새 용역업체에 정규직 인력을 요구했지다지만 고용승계가 이뤄지는 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다. 특히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새 용역업체의 결원만 바라봐야 하는 해고자 9명의 취업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인하대분회는 내년 1월2일 11시30분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학교 내 천막농성과 대한항공 본사 항의시위는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하대는 한진그룹의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소유의 대학교로 최근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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