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오른 인사가 인천시체육회 이사로 선임되는가 하면 퇴직 공무원을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내정해 '관피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인천여성가족재단 이사회는 현 대표이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시장에게 현 대표의 임기 보장을 건의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시민단체들은 "유 시장이 학연과 지연을 타파하고 능력을 기준으로 투명한 인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인천시와 여성·체육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체육회 이사는 상임부회장 1명, 부회장 6명, 상임이사 7명, 이사 31명 등 모두 45명을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상임부회장은 노순명 인천시태권도협회장이, 부회장에는 윤상돈 신한은행 인천본부장을 비롯해 교육계, 여성계, 재계, 유관기관, 체육계 인사 등으로 내정됐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에 도박 전과와 폭행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체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 체육회 이사로 선임된 A씨는 도박(벌금) 전과 등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B씨는 지난 10월 강원도에서 열린 2014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모 경기단체 회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6년 동안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참가 불가는 물론 전국생활체육대회 해당 종목 3년 참가 정지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과 체육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체육회가 마치 일부 고위층들의 놀이터가 된 것 같아 불쾌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이날(29일) 전체 회의를 열고 현 사장이 낸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임기 보장을 시에 건의키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례마저 무시하는 낙하산 인사단행 중지해야 한다"면서 "공개채용 조례 조항을 무시하고 재단 대표이사에 퇴임 예정 공무원을 내정했다"고 반발했다.
시당은 특히 "유 시장은 학연과 지연을 타파하고 오로지 능력만으로 기준을 삼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펼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현 대표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 대표로 4급 공무원을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인천여성연대 등도 성명서를 내고 "현 대표이사는 임기가 13개월이나 남았는데 석연치 않게 사표를 냈고 이사회가 사표 수리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는데 인천시는 퇴직 예정인 이모 과장(4급·여)을 내정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대표이사는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시장의 승인을 받아 이사장(행정부시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지만 유 시장은 공개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인사를 사전 내정해 발표하는 등 기관 운영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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