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최고 공항에 10차례나 선정되면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공항공사는 세계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2014 독자대상에서 ‘세계 최고 공항 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시간으로 전날 페닌술라 비버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0차례 수상기록을 쌓으며 ‘글로벌 트래블러 명예의 전당(GT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 등재 '인천공항 유일'
GT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월 10만여 부가 발행되는 프리미엄 항공·여행 전문지로 매년 온·오프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여행분야 세계 최고 업체 등을 선정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공항, 항공사, 호텔 등 총 4개 분야 87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공정성을 위해 응답률 50% 미만의 설문지와 관련 업계 종사자의 답변을 제외한 2만6000여 명의 응답지가 평가에 사용됐다.
GT 명예의 전당은 각 부문별 최고상을 10차례 받을 경우 등재되며 전 세계 항공·여행업계에서 최고 중의 최고를 선발하는 의미 깊은 타이틀이라는 게 공항공사의 설명이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2004년 첫 수상에 이어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 자리를 지켰다. 박완수 사장은 시상식에서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공항복합도시 투자유치, 해외사업 확대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항공사-상주기관 한 마음 '결실'
공항공사는 '안전과 편리'를 바탕으로한 상주기관간의 협력이 이번 성과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인천공항은 항행 안전시설 11만 시간 무 중단 운영, 항공기 운항 무사고 200만회 달성 등 개항 이후 무사고 무재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항공사 조종사들이 평가하는 항행안전시설 조종사 만족도 조사에서도 5회 연속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안전한 공항'의 입지를 두텁게 하고 있다. 23개 상주기관과 900여개 업체, 4만여명의 종사자들이 협업 체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소통·서비스 개선 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했다는 게 공항공사의 설명이다.
공항공사는 특히 현장모니터링을 위해 고객의 소리(VOC)위원회, 고객위원회, CS닥터제도 등을 도입하고 정기 서비스 실무위원회를 열어 외부 의견을 수렴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면세점도 이용객들을 사로잡는데 한몫 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통합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는 올해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태판에서 4년 연속 세계 최고 면세점에 오르고 영국 여행·리테일 전문지 프론티어지에서 2년 연속 '최고' 평가를 얻었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올해 1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전 세계 공항 면세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항공사는 두바이, 히드로 등 외국 대형공항과 견줘 여객 수나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고객 친화적인 쇼핑환경, 뛰어난 영업력 등이 매출 1위의 원동력인 것으로 분석했다.
▲넘치는 이용객…2017년 3단계 사업 완공
인천공항은 연 평균 6.4%의 성장세를 보이며 개항 13년 만에 연 4000만명 넘게 이용하는 대형공항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8월에는 누적 이용객이 4억명을 넘어섰다.
세계 55개국 188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네트워크를 갖춰 국제화물운송 세계 3위, 국제여객운송 세계 9위의 실적을 달성했다.(지난달 기준) 개항 당시부터 목표로 삼았던 동북아 허브로서의 지위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취항 노선과 항공사 수 등 종합적인 허브화 척도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공항공사의 자체 분석이다. 이에 박완수 사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인천공항,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항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었다.
또 주변공항들과의 경쟁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허브 네트워크 강화, 새로운 인프라 구축, 신뢰·존경받는 기업 등의 4대 전략방향을 정했다. 공항공사는 3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 말까지 연간 환승객 1000만명, 여객 5000만명을 유치해 동북아 허브로서 확고한 위상을 굳힌다는 복안이다.
3단계 사업은 첨단기술과 자연·문화 등이 융합하는 제2여객터미널 건립이 주된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4조9303억원이며 현재 종합공정률은 16.4%이다. 공항공사는 3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기존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늘면서 글로벌 메가허브공항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사업 기간 약 9만3000개의 일자리, 약 12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4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공항공사는 이밖에 항공물류, 운항서비스, 공항복합도시 부문을 강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항산업전문그룹'으로 도약할 방안이다.
저가항공사(LCC) 종합 지원방안으로 공용정비고 사업과 운항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LCC를 비롯한 신규 항공사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외항사·위험물 화물터미널 등 공항핵심 화물처리시설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항공물류 서비스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특히 공항주변지역을 공항물류단지 등 물류배후단지와 국제 업무지구(IBC)-I·II 등 여객수요 창출을 위한 관광복합거점으로 구분해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최근 IBC-Ⅰ 2단계지역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1조3000억원을 들여 2017년 4월 운영을 목표로 복합리조트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완수 사장은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최첨단 친환경 미래공항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면서 "세계 공항산업의 경쟁력을 쌓고 해외사업에 새로운 토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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