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 박상은 의원 구명 탄원서 나돌아?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16 0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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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인천시 중구동구옹진군)의 구명 탄원서가 나돌아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인천 중구동구옹진 당협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박 의원 측이 위원장직을 앞세워 탄원서를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박 의원을 구명하는 탄원서가 지역 정가와 중구, 동구, 옹진군을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해당 탄원서는 박 의원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과 당원협의회 관계자를 중심으로 관공서와 학교, 재계 등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A의원은 "(인천 중·동구·옹진군) 당원협의회에서 박 의원 탄원서를 받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일부 시의원들이 서명했지만 적절한 행동 같지 않았다. 지역구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서명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 B씨도 "박 의원의 결심 재판 전 시의회에 탄원서가 나돌았다. 당협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탄원서는 '박 의원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지만 그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왔으니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탄원서는 일선 학교와 관공서까지 나돌았다. 지난달 인천지역의 한 학교에는 내용을 알리지 않은 탄원서가 교사들과 교직원 사이에 돌았지만 박 의원 탄원서로 드러나자 교직원들의 항의가 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의원 구명 탄원서를 받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학교 관계자에게 반발한 적 있다"며 “일부 교사들과 교직원들이 이 탄원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구속 기소된 지난 9월에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백령도에 탄원서가 돌았지만 서명인원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주민은 "당시 대다수 공무원과 주민들이 서명에 응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박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며 "민심은 이미 박 의원에게서 돌아섰다. 탄원서는 주민들의 반감만 부추길 뿐"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상의에서는 박 의원 탄원서가 거부되기도 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탄원서를 받아 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내부 검토 과정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이를 반려했다"며 "(박 의원이) 해운 비리 관련 수사 대상에도 올라 항만업계의 탄원서 서명 율도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원과 그 측근들이 여전히 지역에서 위세를 떨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다. 그가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한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박 의원을 출당시키고 당협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인천 중·동구·옹진군 당협은 탄원서 작성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당협 관계자는 "탄원서가 나돌았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 탄원서 작성에 당협이 나서지 않았고 탄원서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은 의원은 지난 5일 재판에서 인천지검으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과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징역 5년형과 6억여원의 추징금을 구형 받았지만 박 의원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공소 취지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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