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서울시에서 받은 경인아라뱃길 부지매각대금을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부실하게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인천시의회 최석정 의원(새누리달·서구3)이 시에서 제출받은 '경인아라뱃길 부지매각대금 서울시 전입 금액 및 지출 내역'을 보면 시는 지난해 넘겨받은 부지매각대금 200억 원 중 ▲드림파크로 및 매립지 주변 가로등 정비·교체사업 ▲도로시설 정비사업 ▲김포시 학운대포리 자율방범대 제설장비 및 온돌방 설치사업 등 총 5건의 사업비 42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반영했다.
시는 나머지 금액인 150억원을 일반회계로 편성했지만 이 예산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이다. 특히 시는 서울시가 약속한 지원금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200억 원을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338억 원, 오는 2016년 149억 등 모두 1025억 원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울시는 올해 지원기금을 100억 원만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석정 시의원은 "수십 년째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는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해 버리면 앞으로 서울시가 제대로 예산을 줄 필요성을 느끼겠냐"면서 "매립지 주변 주민들을 위해 기금이 쓰여 지도록 다시 편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구 주민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구발전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가 서울시에서 받은 부지매각대금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는 등 부실하게 운용한 것에 대해 50만 서구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인내에 도달했다"며 "인천시는 200억원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발협은 또 “매립지 토지매각대금 부실 사용처에 대해 거짓 없이 철저히 공개해야 하며 토지매각대금 부실 사용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며 "인천시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매립지 2016년 매립 종료 4자 협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발협은 "50만 서구 주민들은 매립지 토지매각대금 부실 사용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50만 서구 주민들은 인천시 항의 방문 등 궐기대회를 갖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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