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흉기 휘두른 전과자에 재기 희망 심어준 경찰관들 '훈훈'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11 17:18: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흥지구대서 난동 부린 가해자 병원비 대납·생필품 지원등 돌봐 [인천=문찬식 기자]가정폭력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보호관찰 중인 가해자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희망을 심어준 경찰관들이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근 자살까지 시도한 가정폭력 전과자에게 희망을 심어준 신흥지구대 2팀 경찰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지난 8월 가정불화로 인해 처와 별거 중인 것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신흥지구대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난동을 벌여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된 전력이 있다.

이와함께 A씨는 지난 9월쯤 자신의 처가 옷 등을 가지러 집을 방문하자 자해를 시도,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1시간가량을 설득해 인천시 남구 용현동 소재의 정신병원에 약 3일간 입원하도록 보호조치 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퇴원 후 생계곤란으로 더이상 병원치료 받지 못했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신흥지구대 안정준 경사, 이상진 순경, 정은택 순경과 순찰 2팀장 김현길 경위는 병원비를 대납하고 주소지 등에 생필품을 지원해줬다.

또 구직활동시 교통비 수시제공 등 약 50만원 상당의 사비를 들여 범죄성향을 벗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사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피해자를 위해 신흥지구대 순찰2팀 경찰관들이 함께 이사를 도왔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그 자리에서 A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추후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들을 성실히 부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서구 은혜의 집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고 구직신청을 한 상태다.

A씨는 “내가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 등 정신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자살까지 하려던 나를 경찰관들이 수 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버리지 않고 사비까지 들여 병원진료비를 납부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생계지원까지 해주는 경찰관들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열심히 일해 가족들을 부양하겠다”고 그동안 도움을 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