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연구현장서 운석 발견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05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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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 인천시 연수구 소재)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연구현장에서 대형 운석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는 ‘2014/15 남극운석 탐사’를 통해 우리나라 연구팀이 찾아낸 남극 운석 가운데 최대 크기인 운석(가로 21cmx 세로21cmx 높이 18cm, 무게 11kg)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운석은 지난 3일 장보고과학기지 남쪽으로부터 약 300km 떨어진 엘리펀트 모레인 청빙 지역(Elephant moraine blue ice)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3월 우리나라 진주에 낙하한 운석과 같은 종류인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남극운석 탐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2014년 2월) 이후 본격적인 남극대륙 사업인 ‘남극 빅토리아랜드 지역 지각진화 및 행성형성 과정 연구사업’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고 있다.
탐사대는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를 중심으로 4명으로 구성됐으며 11월7일부터 12월17일까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빅토리아랜드 지역에서 운석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탐사대는 국내 유일의 달 운석을 발견(2013년 1월)한 지점인 장보고과학기지 남쪽 350km 마운트 드윗(Mt. Dewitt)에서 2차례 탐사를 더 수행하고 12월말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2006년부터 올해로 8차례 남극운석 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탐사에서 총 42개의 운석을 확보했다. 이중 3개는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운석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총 282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확보된 운석을 전자현미분석과 레이저 불화방식 산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분류한 후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며 남극운석을 이용한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와 행성 발달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또 처음으로 장보고과학기지 서쪽 220km 청정 지역에서 눈 400kg을 샘플링해 우주 먼지를 찾는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첫 운석 탐사 성과이며, 앞으로 운석 연구를 통해 태양계 생명 기원을 밝히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극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 표면에 떨어진 것으로 지구 탄생 초기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재료다. 남극 빙하에서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46억 년 전의 지구탄생 비밀을 간직한 채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이 많이 발견되는데 지구상에서 발견된 운석 중 80%인 4만여 개가 남극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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