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시장 "조만간 공식입장 표명"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수도권 매립지(인천 서구 소재) 종료와 관련된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행을 연일 촉구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는 대체지 선정, 예산 확보 등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후속 조치를 인천시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 시장이 공식입장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이들 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서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매립종료 인천시민투쟁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매립지를 2016년 무조건 종료하겠다고 약속했던 유 시장은 이를 실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민들은 지난 26년 동안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악취와 소음, 비산먼지로 고통을 당해왔고, 매립지로 인해 지역발전도 제대로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당시 유 시장은 '나는 시민을 속이지 않겠다. 시장이 된 뒤 불신을 받으면 안 되지 않는가. 나는 선거가 끝난 뒤 달라지는 그런 정치인이 아니다. 만약 시장이 된다면 시원하게, 책임감있게 일을 풀어 가겠다'라고 말했지만 시는 대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마련하지 않고, 대체 후보지 발표마저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인천시로부터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질문의 회신에 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종료 원칙을 밝히면서도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체는 "시는 수도권매립지 기간 종료를 위해서는 대체매립지 조성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는 총 24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면서도 2015년 예산에 단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으며 대체매립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 시장은 27일 열린 제220회 인천시의회 본회에서 이와 관련된 시정질의에 "현재 서울시와 환경부 등 서구 쓰레기 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심도 깊게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인천 지역사회의 요구와 인천의 큰 발전을 위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만간 공식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결국 유 시장이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풀이돼 향후 시민단체들의 압박이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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