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유치한 외국 대학에 해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도글로벌대학운영재단이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외국 대학 학생 수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데 반해 연간 15억 원에서 20억 원까지의 운영비가 지급되고 있다.
현재 송도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 개교한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올해 9월 문을 연 조지메이슨대, 켄트대, 유타대 등 4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25일 현재까지 뉴욕주립대의 경우 총정원 807명 중 228명이 다니고 있으며 조지메이슨대가 760명 중 67명, 켄트대가 900명 중 53명, 유타대는 1000명 중 19명이 재학 중이다.
이처럼 외국 대학교는 재학생이 정원에 못 미치지만 수십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있다. 학생 정원과 교수 비율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15억 원에서 20억 원의 운영비를 국·시비 50% 매칭 형태로 4년 동안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지원협약 체결 시부터 개교일까지 약 12억 원의 설립 준비금 ▶교육기본시설 5년간 임대료 ▶교수 아파트 5년간 무상 제공 ▶시설 유지·관리비 등이 지원되고 있다.
김정헌(새누리·중구2) 시의원은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운영비를 지원해야지 수도 적은데 지원하면 예산 지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송도에 입주한 외국 대학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학생 모집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너무 협약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도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외국 대학의 운영비 지원은 모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최초 협약도 경제청에서 진행했다“면서 ”이미 맺어진 협약에 따라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기에 지금 와서 변경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운영비 지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율 표에 따라 지급되는 것으로 우리로서는 조정할 방법이 없다"며 "송도에 입주한 학교들이 비록 분교이기는 하지만 경쟁률 3대 1 이상으로 초기 학생들의 질을 유지하려다 보니 학생 수가 적은 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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