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차량 안에서 문자를 남긴 채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시도하려 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서부경찰서 청라지구대 소속 문상순 경위(44)와 전의창 경위(46).
지난 17일 오후 1시35분께 인천시 서구에 살고 있는 A씨는 "남편이 방금 문자가 왔다", "나 없어도 잘 살아라"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부서 청라지구대에 출동을 지시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청라지구대 문 경사와 전 경위는 신고자를 대동하고 자살이 의심되는 B(49)씨의 인적 사항과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했으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고 가정동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마침내 최종 휴대전화기 위치추적 장소로부터 약 1㎞ 떨어진 가정 1동 공사장에서 자신의 소나타 차량 뒷 좌석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는 자살기도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112 순찰 차량을 이용, B씨를 국제성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했다.
문 경위는 "지리적으로 119구급차가 찾아올 수 없는 공사장인 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신속한 병원 도착만이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판단, 전 경위와 함께 순찰차를 이용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 경위도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가 이미 어느 정도 연기를 들이마셔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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