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비리 의혹을 이학재 의원(새누리, 인천시 서구·강화군갑)실에 전달해 해임된 전 매립지공사 직원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 신청을 했다.
전 매립지공사 직원 A씨는 17일 언론의 통화에서 "이번 해임 처분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처분이었다"고 주장한 뒤 "절차적, 내용적으로 부당한 해임 결정이다. 이번 구제 신청을 통해 복직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월19일 직위 해제된 뒤 9월23일 해임됐다.
A씨는 지난 7월16일 공사 간부들의 비리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권 다툼 등 10여개 의혹을 전자우편(이메일)을 통해 이학재 의원실에 보냈다. 이튿날 공사 내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A씨의 제보 문서가 공개됐고 A씨는 결국 공사와 공사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A씨가 제보한 문서에는 송 사장의 '업무추진비 이중장부' 등의 의혹이 담겼으며 송 사장은 지난달 1일 업무추진비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A씨는 "송 사장의 전횡이 도를 넘었다. 23년을 근무해온 회사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공익제보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구제 신청도 외로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당한 내부적 절차를 거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면서 "당사자가 노동위원회에 제소했으니 법적 절차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이학재 의원실에서 근무한 30대 비서관을 2급 전문위원으로 '비공개 특채'한 것으로 드러나 '보은 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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