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곳곳서 수능열기 후끈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1-13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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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16년만의 '수능 한파'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안팎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13일 2015학년도 인천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인천지역 5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험생 응원을 위해 새벽부터 시험장을 찾은 가족과 후배들은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함성과 믿음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배들의 응원을 위해 남동구 만수고등학교를 찾은 인천고등학교 학생은 "1학년 때도 응원 나왔는데 올해는 느낌이 다르다. 이젠 내 차례라는 게 실감난다"며 "올해도 6개 학교로 선배님들을 응원 나왔다. 부디 모두들 대박 나시길 기원하다"고 말했다.

쌍둥이 형을 응원 나온 인천고 3학년 한 학생은 수능 시험이 끝날 때까지 학교 앞을 지킬 계획이다. 그는 "나는 수시모집에 합격해 수능을 보지 않지만 형을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까지 함께 왔다"며 "어제 자기 전에 형이 많이 긴장하더라. 침착하게 시험 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험장 안의 열기도 뜨거웠다. 교실마다 자리를 잡은 수험생들은 막바지 점검에 한창 이었고 대기실에서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은 저마다 대화를 나누거나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해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박모(20)씨는 "사립대 등록금이 너무 비싸 국립대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수능을 보게 됐다. 부모님 몰래 보는 시험“이라며 "내년엔 동생도 수능을 본다. 좋은 결과를 내 집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시험장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남동구 만수동의 동인천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한 수험생이 7시50분께 만수고로 시험장을 잘못 찾아와 경찰 싸이카(오토바이)를 타고 동인천고로 돌아가기도 했다. 남동구 구월중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시험이 치러졌다.

근육병을 앓고 있는 수험생 학부모 A씨는 "매일 엄마와 등하교 했던 아들이 수능을 보게 됐다. 소변 가리는 것도 어려워 엄마가 학교에서 기저귀를 갈아가며 공부를 시켰다"며 "평소 성적이 중상위권인데 좋은 성적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월중학교 시험장에서는 몸 상태가 나빠져 시험을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뇌 수액이 높아진 한 수험생이 구토 증상을 호소했고 이 수험생과 학부모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국 시험을 포기했다.

아쉬움과 억울함에 수험생은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을 닦아주던 어머니도 함께 울며 병원으로 향했다. 중구 동인천역에서는 중구희망봉사단,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중구지회, 인성여자중학교 학부모회, 새누리당 인천 청년위원회가 차량 10대를 동원해 200여명의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장관훈 인성여중 학교운영위원장은 "11년째 수험생 수송을 해왔는데 오늘은 지각생 한 명 없었다. 추운 날씨 탓에 다들 일찍 나온 것 같다"며 "도로도 평소보다 한산해 수험생 수송에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인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의 경우 수험생 입실 시간인 오전 8시10분을 넘겨 도착한 수험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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