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발전협, 수도권매립지 있을 수 없어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1-13 1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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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수도권매립지(인천시 서구 소재)의 연장과 관련한 갈등이 심회되고 있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사이 갈등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의 주도로 구성된 인천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수도권매립지 기간연장을 요구했고 정치권은 물론 서구민들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13일 인천시 서구지역 주민협의체인 ‘인천서구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서구 주민들은 인천헤리티지재단의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 발표와 관련해 반발하고 있다.

서구발전협의회 측은 "헤리티지라는 곳에서 인천시에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인천시민이 모였다는 단체에서 서구 주민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기간 연장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립지 기간 종료 또는 연장에 대한 인천시의 방침이 정해지지도 않았고 시 고위 공무원조차 매립지 종료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무슨 유 시장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떠드는 것은 얼토 당토 않은 일"이라며 반발했다.

협의회는 또 "우리는 얼마 전 유 시장에게 수도권매립지 기간 종료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한 바 있다"며 "헤리티지재단이 이번 발표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인천헤리티지 재단의 기간연장 요구에 반발했다.

새정연 인천시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 찾기를 명분으로 내건 인천 헤리티지재단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의 매립 연장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헤리티지재단의 이번 성명 발표가 유 시장의 매립지 연장 속셈을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천시의 가치와 명예를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목표를 둔 단체가 창립하자마자 첫 번째 활동으로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센 매립지 사용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새정연은 특히 "해리티지 재단은 새누리당 소속 유 시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인수위 당시 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인물 주도로 창립하면서 유 시장의 정책 옹호나 홍보, 지원 단체 역할을 할 것이란 의심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단체가 앞으로 각종 인천시의 현안을 놓고 인천시민들의 의견보다는 인천시장의 정책 홍보 전위대 역할을 하면서 시민사회와 충돌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시장은 지방선거 기간 매립지 연장 절대 불가 입장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놓아 시장에 당선됐으면서도 그동안 연장 불가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대안을 내놓으라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새정연은 또 "매립지 연장문제에 대한 입장을 지난달 말까지 내놓겠다고 약속한 뒤 지금껏 뚜렷한 입장과 해법을 내놓지 않은 채 시민 요구를 철저히 깔아뭉개고 있다"며 "겉으로는 매립 연장 불가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연장 쪽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란 의심이 짙게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유 시장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헤리티지 재단을 앞세워 자신이 약속했던 기한 내 매립지 사용 종료 주장을 뒤엎으려는 속셈이라면 과연 인천시민을 위한 시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유 시장이 자신과 연관이 깊은 단체를 앞세워 매립지 연장 꼼수를 부리려한다면 시민사회와 함께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인천헤리티지재단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민의 모임인 헤리티지재단은 2500만 수도권 시민들과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의 연장을 수용하고, 시민이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하고 위생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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