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재정난에 몰리면서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의 매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 지원이 무리수라는 지적이 시 안팎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일각에서는 시가 내년도에 인천지역 기업에게 축구단을 매각하거나 지분을 넘기려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당초 시는 내년도부터 인천유나이티드 지원금을 내려보내지 않기로 했지만, 경영난을 감안해 내년도까지만 지원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시는 내년도 인천유나이티드에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2016년도부터 지원을 끊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의 재정악화는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선수들의 급여를 주지 못해 건설회사로부터 5억원을 빌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구단 창단 후 4년간(2006~2009년) 흑자를 냈고 2009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54억원, 2011년 36억7000만원, 2012년 79억7000만원, 2013년 12억10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적자 폭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를 매각하거나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 대상 1순위는 지역 연고 대기업으로 한진그룹과 하나금융, 셀트리온, 롯데쇼핑, SK에너지, 포스코건설 등이다.
시는 인천유나이티드 인수 의사를 밝히는 대기업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기업들에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도 제안하는 복안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영난 악화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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