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의 '체육특보 위촉'은 차기 총선에서 인천지역 출마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분석과 함께 인천출신 스타 선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문 의원을 시장 특보로 임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반발의 이유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문 의원을 지난 6일 체육특보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은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추진과 시민들이 쉽게 찾고 즐기는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기존 체육시설 활용방안 강구 등 시민 체육활동에 관한 활동 및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현직 국회의원인 문 의원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천지역 체육특보로 임명되면서 지역 체육계는 물론 정치권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지역 체육계 인사는 "문 의원이 인천 출신이기는 하지만 인천에서 태어난 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부산 동아대를 졸업했다"며 "인천에도 김남일 등 축구 스타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많다. 문 의원에게 체육특보를 맡긴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체육계 인사도 "인천에도 좋은 전현직 체육계 스타들이 많이 있는데 문 의원을 체육 특보에 앉힌 것은 인천 체육계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문 의원이 인천 체육계와 아시안게임 사후 수습을 위해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도 "문 의원이 인천에 오는 것은 차기 총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며 "구월동 출신으로 당내 별다른 라이벌 없는 남동구 출마설까지 현재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윤관석, 박남춘 의원도 송 시장 시절 시청과 인수위 특보 출신"이라며 "논문 표절로 인지도가 약해지고 부산의 야(野)적 성향이 강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문 의원이 인천으로 지역구 이동을 노리고 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천시의회 한 의원도 "인천시가 왜 문 의원을 체육특보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며 "체육특보는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 문 의원 말대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육특보는 인천시의 앞날을 내걸고 공익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 자리"라면서 "이런 논란에 휩싸이면 당 내에서도 입지가 좁아져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문 의원의 체육특보 위촉을 놓고 지역구를 옮기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주장은 너무 앞서간 분석 같다"며 "부산에 지역구를 둔 현직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인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특보 임명은 유 시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성사된 것"이라며 "문 의원은 우리나라의 IOC의원인데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과정에서 OCA와의 가교 역할도 했던 인물이다. 문 의원의 인맥을 활용해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과 해외 각국의 투자 유치까지 내다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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