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같은 유명한 축구선수가 돼 서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열악하기만 했다.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공을 찼다. 와찰라는 그럴듯한 축구복과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을 누비고 싶었다. 소박한 소년의 꿈은 결국 현실이 됐다.
붉은 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의 축구복과 스타킹, 그리고 꿈에 그리던 축구화까지 완벽한 장비를 선물로 받았다. 와찰라는 "이제 축구 복을 갖춰 입고 친구들과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팡콘마을의 미래…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다
태국 팡콘스쿨 포바위나(29·여) 교사는 코끝이 찡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봤기 때문이다. 축구 복을 입은 축구부원들의 활동은 그가 꿈꾸던 희망이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학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학부모들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폼 나는' 축구단의 활동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가 태국 '팡콘스쿨' 축구부를 위해 축구복과 축구화 등 장비 20벌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사)인천공정무역단체협의회는 시의 지원을 받아 이들에게 축구화와 축구 복, 배드민턴 장비 등을 기증했다. 팡콘마을의 미래인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때 공동체의 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정무역 인천광장 김승오 회장은 "공동체의 발전은 아이들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정무역을 통해 나온 수익금을 적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인천지역에서 판매되는 수익금중 일부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정부도 '관심'…공동체 자립 '씨앗'
공정무역단체협의회는 공동체의 지원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는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태국정부가 소수민족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없는데다 지원도 미미해 공동체 자립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달 31일 치앙라이 지방정부를 방문해 이들에 대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공정무역 인천광장 김정열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무역을 하는 공정무역을 진행하려면 치앙라이 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앙라이 지방정부 측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치앙라이 측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를 수입해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면서 "팡콘마을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을 추진하면서 행정적인 절차도 바로 처리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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