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권 향한 사정당국 칼바람 매섭네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29 15: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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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지역 정치권을 향한 사정당국의 칼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구청장, 인천시의원 등이 잇따라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지역 정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과정을 놓고 검찰이 수사를 벌일 것 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정가는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공천 헌금 소문 현실화하나
29일 지역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공천 헌금과 관련된 소문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주는 대신 로비를 받았다는 것이 소문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당원 A씨는 "공천 헌금과 관련한 소문은 이미 박상은 의원 수사 진행 당시부터 퍼졌다"며 "선거 출마자가 공천을 대가로 미술품이나 현금 등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소문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도 박 의원의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지만 돈 거래 정황을 잡지 못해 해당 혐의에 대한 기소는 하지 못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 시의원 잇따라 '수사선상'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과 이들 보좌관 출신 인천시의원들 역시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조계자(49·여) 인천시의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조 의원과 또 다른 보좌관 출신 이도형(39) 인천시의원 등 전, 현직 보좌관 및 비서관으로부터 급여를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천만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조 의원과 이 의원이 신 의원의 당내 공천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신 의원이 수년 전부터 매년 보좌진 1명당 600만원 규모로 총 2500만여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 의원은 직업학교 명칭 개선이 가능하도록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 통과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로부터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 특혜성 법안을 발의해준 대가로 출판기념회 축하금 명목으로 336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박우섭 구청장 '채용비리', 장석현·이재호 구청장 '선거법'
현직 구청장들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특정인이 선발되도록 환경미화원 선발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2011년 11월 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 채용 면접에서 심사위원단에 7명의 명단을 건네며 이들을 합격시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7명 중 4명만 합격시키고 3명을 탈락시켰지만 박 구청장이 결재를 거부해 점수표를 다시 작성, 7명 모두를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의 경우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검찰이 이 구청장의 기소여부를 늦어도 1월 초까지 결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결과다. 이 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누리집(홈페이지)에 학력을 인천대 '학사'인 것을 '석사'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거벽보 학력사항에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를 '대헌공고'가 아닌 '대헌고'로 표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허위학력 기재로 인정해 '경고' 조치하는 한편 투표소에 이를 알리는 공고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들이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지역정가는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지역의 한 정당인은 "박상은 국회의원의 수사로 시작된 정치권을 향한 사정당국의 칼날이 매섭게 움직이고 있다"며 "국회의원은 물론 현직 구청장, 시의원 등이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지역 정치권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정당인도 "선거가 끝난 뒤 구청장들이 '선거법'으로 수사를 받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사적 비리가 잇따라 터져 난감하다"면서 "검찰이 어느 정도 증거를 갖고 기소를 할 건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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