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SK 부진은 리더부재‧부상‧외국인 선수?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23 17: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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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김포=문찬식 기자] 1년 동안 육성총괄을 하면서 SK 와이번스를 지켜본 김용희(59) 신임 감독이 진단한 SK의 부진 이유는 리더 부재 및 부상· 외국인 선수였다.

21일 SK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김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서 SK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원인을 이 같이 진단했다. 김 감독은 "SK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2년 동안 4강에 나서지 못했던 것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감독이 팀에서 리더는 될 수 있지만 선수들 간의 리더도 필요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SK에는 지난 2년간 구심점이 될만 한 선수가 없었다. 올해 주장을 맡은 박진만이 이런 역할을 할 만 했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뜻대로 리더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방향 제시를 했을 때 선수들을 끌고 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김 감독이 꼽은 부진 이유는 부상이었다. SK는 윤희상, 박희수 등 마운드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탓에 시즌을 일찍 접었다.

최정도 4강 싸움이 치열하던 시즌 막판에 부상 때문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부상에 대한 부분은 어느 팀이나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다. 부상 없이 지내는 것이 과제다"며 "하지만 우리는 부상이 많았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로 꼽은 이유는 외국인 선수다. 사실 올 시즌 SK의 발목을 잡은 것은 외국인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조조 레이예스는 13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55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후 퇴출됐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거물'로 꼽힌 루크 스캇은 부상이 겹치면서 3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타율 0.267 6홈런 17타점만을 기록했다.

스캇은 심지어 이만수 전 감독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언쟁까지 벌였다. 박희수 대신 마무리투수를 맡아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줬던 로스 울프는 아들의 건강을 핑계삼아 미국으로 떠난 후 일방적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한 명만 좋지 않아도 팀 성적이 달라진다.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물론 트래비스 밴와트가 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일관성 있게 굴곡 없이 성적을 내주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겨울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체력과 투수력, 베이스러닝을 보완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내년에는 경기 수도 많아지니 체력 관리를 잘해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그것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성적이 판가름 나는 시기는 8월이다. 그 때까지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적인 부분에서 보완할 점으로 투수력을 꼽은 김 감독은 "투수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김광현까지 빠져나가면 손실이 크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전력 중에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투수력이고 두 번째가 수비력이다. 공격력보다 중요한 것이 주력"이라고 전한 김 감독은 "올해도 우리 팀이 도루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그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뛰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되기 어렵다"며 이를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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