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이광래,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서 사진전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21 11: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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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래 한국산악사진가협회 이사장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장애인AG 선수촌에 머무는 아시아 각국 선수단 분들이 4계절을 뚜렷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산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아름다운 한국 풍경에 반해서 다시 한국을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인천장애인AG 대회기간동안 인천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일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는 이광래(60, 인천시 남구) 한국산악사진가협회 이사장을 만났다. 인천 토박이로 현재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이광래씨의 사진가로의 일탈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의대 시절 산악반에서 우연히 산악 사진을 찍었던 게 인연이 돼서 산악사진가협회까지 결성하게 됐다”라며 “정신없이 바쁜 레지던트 시절보다 의사인 지금 오히려 사진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껴요. 하루 종일 좁은 진료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아름다운 한국의 명산을 구석구석 등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산악 사진은 제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길이죠”

장애인AG 선수촌에서 사진전을 열게 된 계기를 묻자 “41개국 아시아 선수단에게 한국의 명산을 알리고 싶었어요. 한국 산은 다른 나라와 달리 부드러운 능선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잖아요. 4계절․밤낮에 따라 형형색색 마치 다른 산인 것처럼 변신하는 모습은 절경이죠”라며 한국 명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멈출 줄 모르고 말을 이어 나갔다.

“선수들의 휴식과 힐링을 돕고 싶어서 장애인AG 선수촌에서 한국산악사진전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동의했다”며 “자신의 장애 때문에 산을 오르지 못해서 인지 주로 선수들이 사진 속 한국 명산에 대해 자세히 물어요. 어떤 곳인지, 몇 시간을 등반해야 사진 속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지 등 호기심 가득한 모습이 한국 산에 반한 것 같아 기뻐요”

이광래 이사장은 장애인AG 선수촌에서의 산악사진전을 계기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등반과 사진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장애인과 함께 등반 가능한 코스를 추천해줘요. 덕유산이나 지리산 노고단은 케이블카나 자동차로 일정 부분 이동할 수 있으니 비장애인이 조금만 돕는다면 얼마든지 함께 등반할 수 있죠.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산을 느끼고 싶어요”

산악전문사진가이자 의사인 이광래 이사장은 아시아 선수단의 팀닥터들과도 의미 있는 소통이 되었다면서 선수촌에서의 사진전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장애인AG 선수촌 전시로 오히려 제가 배운 게 더 많아요. 신체적․물리적 장애를 고칠 수 있는 의사로서의 방법만이 아닌 정신적․감성적 치유와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사진가로서의 방법도 찾아보겠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사진전을 감동 깊게 봤다며 국기가 새겨진 뱃지를 건네는 몽고 선수에서부터 단풍을 처음 본다는 태국 팀닥터까지, 한국의 명산을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평창 패럴림픽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명산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가는 사진전’은 계속 진행할 겁니다. 렌즈를 통해 본 한국의 명산으로 저는 세상과의 소통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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