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토론회'가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토론회 하루를 앞두고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인천시 서구 소재) 등이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관련된 토론회가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입장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YMCA에 따르면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왜 인천인가?' 시리즈 세 번째 주제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토론회 기한연장 논란'과 관련한 토론회를 연기했다.
이번 주제토론회는 인천발전연구원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가 발제하고 시 환경녹지국과 환경부를 비롯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수도권매립지공사가 토론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고 인천시 역시 토론자 참석 자체가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토론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시가 수도권매립지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매립지 연장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에 대체 매립지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것이 겹친 결과다.
유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질문에 "매립지의 향후 문제는 논의가 조금 더 진행된 뒤 말해야 한다"며 "이는 전략적인 문제이며 서울시와 경기도 등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내년도 예산에 대체매립지 선정 관련 예산이 내년도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점도 시가 매립지 연장을 염두 해 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 환경녹지국은 2015년 주요사업 추진계획에 쓰레기 대체매립지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시는 당초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는 10월 중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로 거론되는 5곳 중 1곳을 최종 발표한다는 방침이었다. 인천경실련은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를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미 섭외가 완료된 상황에서 토론회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불참소식에 당황스러웠고 결국 토론회 개최 연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그리고 그와 연관된 공공기관들은 더 이상 인천시민을 기망하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시민들의 최대 관심 현안을 이런 식으로 비토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또 "인천시와 환경부 및 매립지관리공사는 조속히 만나 무산된 이번 토론회를 복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시는 '사용기한 2016년 종료'가 원칙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면서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여전히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경실련은 특히 "유정복 시장이 이러한 혼란을 정리해야하며 ‘사용기한 2016년 종료’는 선거당시 인천시민과의 약속이었다. 유 시장은 조속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인천시민이 겪고 있는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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