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대회에 전직 프로선수 출전

채종수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31 17: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수원시생활체육회, 경기도 배구대회서 부정 기용
[시민일보] 수원시생활체육회가 아마추어 경기대회에 전직 프로선수를 부정 출전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부정선수 출전이 수원시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다.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생활체육인이 참가하는 ‘제2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열렸다. 여기에는 수원시생활체육회도 축구, 게이트볼, 배구, 육상 등 20개 종목에 568명의 선수 및 임원이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생활체육회는 배구종목에 프로선수 생활을 하다 그만둔 A선수를 출전시켰고 이 사실은 8강전에서 상대팀으로 나온 화성시 선수들이 A선수의 얼굴을 알아보면서 들통 났다.
이 날 화성시 선수들은 약 3시간가량 코트를 점령한 채 대회 진행을 거부하며 운영진에게 증빙서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선수로 참가했던 제보자 B씨는 “그동안 배구종목에서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수원시배구연합회 측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는 소문이 계속 있었다”면서 “아무리 대회성적도 중요하지만 순수 아마추어 경기에 전직 프로선수가 출전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선수의 경우 개명까지 한 일이 있다”며 “초중고 시절 선수생활을 했어도 기록이 남는데 프로선수가 기록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생활체육 수원시배구연합회 김 모 회장은 “출전시킨 것이 맞다. 하지만 프로선수가 아닌 H생명 소속 실업선수였다. 대한배구협회에 선수조회를 요청했으나 등록선수로 안 돼 있어 출전시키게 됐다. 이는 협회가 선수관리를 허술하게 한 부분이 있다”며 “예전에도 출전을 했었을 때는 말이 없다가 A선수가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 출전해 성적이 좋아지자 문제가 불거졌다”고 올해가 처음이 아님을 인정했다. H생명은 현재 한국배구협회 소속 프로팀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서로 선후배 사이로 얽혀있어 말을 못하지만 타 군에서도 암묵적으로 다 하는데 왜 우리한테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이런 부분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인정하겠지만,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본지가 확인한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세부(배구)종목 참가요강’에 따르면, ‘순수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으로 2012년도 현재 대한배구협회에 등록되었던 선수는 출전 불가’로 명시해, 전직 프로선수 등 협회 등록선수는 참가자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수원시생활체육회는 참가선수의 사전 검열 등을 통해 부정선수의 출전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