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통업계 웃고 울고

최보람 / / 기사승인 : 2011-08-18 16: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화ㆍ제습제 매출 대폭 늘고 선풍기ㆍ에어컨ㆍ선크림 줄고
[시민일보] 이번 여름 비 오는 날이 유난히 많아 비와 관련된 물품의 매출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무더위와 관련된 물품의 판매는 크게 줄어드는 등 인천지역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6월 22일부터 8월 현재까지 57일 중 인천지역에 비가 내린 날은 43일에 달했다. 연평균 강우량이 1234.5㎜인데 이 기간동안 무려 1340.6㎜의 비가 내렸다. 1년에 올 비보다 더 많은 양이 2개월여동안 인천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이 기간 장화, 우산, 제습제 등 장마용품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에어컨, 선풍기, 선크림 등 무더위 대비용 상품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특히 장화는 계속된 비와 젊은 여성들의 패션감각이 어우러져 여름철 필수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신발전문매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린이들만 장마철에 장화를 신었는데 요즘은 젊은 여성들이 다양한 색깔의 장화를 선호한다"며 "올해는 비가 많이 와 작년대비 25%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대형 마트에서는 여름철 실내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제는 34%, 우산은 무려 90%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마트 관계자는 "유례없이 비가 많이 와 장마관련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반색했다.
반면 날씨가 무더워야 잘 팔리는 에어컨과 선풍기, 선크림 등은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인천의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의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야 에어컨과 선풍기의 판매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30%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내 화장품 매장 관계자도 "보통 휴가철을 앞두고 선크림 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올 여름에는 햇볕이 쨍쨍한 날이 거의 없어 선크림을 찾는 손님이 기대보다 적다"며 울상을 지어 보였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보람 최보람

기자의 인기기사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