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제병원지구 있어 검토하고 있는 것 뿐"
[시민일보] 인천시가 송도 영리병원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시민단체는 물론 송영길 시장과 한 배를 탄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도 점차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영리병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병 인천시의원(민주당)은 최근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 주도하는 송도 영리병원 추진은 시민사회와 시의원들과도 합의가 안된 상황"이라며 "영리병원의 독단적인 추진이 계속될 경우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재 영리병원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대의 뜻을 밝힌 민주당 시의원들이 5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이 청장이 무리한 사업추진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한구 시의원은 "재벌병원과 재벌보험사에 의해 추진되는 영리병원은 질 높은 서비스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전혀 근거 없은 말"이라며 "이는 분명 공동의료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송영길 시장의 시정 철학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송도 영리병원의 추진을 보면 돈 되는 것은 다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풀이될 수 없다"며 계속 추진할 경우 강력 대응 한다는 입장이다.
신 사무처장은 또 "현재 송 시장은 송도안에서만 영리병원을 운영한다는 칸막이를 치고 있지만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대기업에게 송도, 제주도에만 영리병원을 세운다는 확인서를 받아온다고 해도 그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도 "송 시장은 영리병원 추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영리병원은 국민건강보험의 근간인 당연지정제도를 무력화시키기에 민주당의 당론과 전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과 송도 영리병원의 진행사항을 보면 송영길 시장의 시정 철학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종철 인천자유경제청장의 토론회 발언은 인천시와 조율되거나 역할 분담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 송도에는 국제병원지구가 있기 때문에 검토를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달 23일 모 방송사가 토론회에서 "송도국제도시에는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투자자가 이미 나섰다"며 "그동안 법 개정이 안돼 정부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진 만큼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ISIH(인천송도국제병원)이 투자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며 ISIH는 일본 다이와 그룹 계열사인 다이와증권 캐피탈 마켓 60%, 삼성증권·삼성물산·KT&G 등 국내기업이 40%의 지분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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