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사상 최대의 집단 소송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개발 시행사(LH)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자들을 비롯한 건설사들은 LH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개하며 당장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LH는 지난 2003년 인천시와 함께 서구 청라지구를 기존 신도시가 갖고 있는 '베드타운'에서 탈피, 국제금융단지, 국제업무단지, 로봇랜드, 시티타워 등을 조성해 국제금융의 허브도시로의 조성을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 청라지구는 화려한 청사진은 간데 없고 홍보관에 마련된 조감도와 홍보영상에만 울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된채 허허벌판에 고층 아파트만 들어서고 있다.
청라지구는 당초 분양당시 국제금융지구로 개발된다는 호재에 힘입어 '청라신드롬'을 만들어 낼 정도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그러나 막상 입주가 시작된 현재 청라지구는 LH가 분양당시 호언했던 많은 개발계획은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자 2000여 세대는 아파트 건설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는가 하면 LH와 인천시를 상대로 '개발계획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항의하고 있다.
이 같은 입주민들의 집단 반발에도 불구하고 LH는 당초 입안됐던 국제도시로서의 계획에 대한 투자유치는 커녕 민간사업자와 외국투자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도 묵묵부답으로 팔짱만 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28만1000㎡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국제금융단지, 국제업무지구를 만든다는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는 공모심의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지난해 9월 LH는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를 공모, H컨소시엄이 2개 사업지중 제1 사업지를 대상으로 응모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 미확보, 감사원의 감사 등의 이유를 들어 심의자체를 미룬 후 현재까지 심의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제2 사업지는 아예 사업후보자 모집공고를 않고 있다.
특히 127만㎡ 부지에 6조원 이상 투입될 예정인 국제업무타운은 이미 P컨소시엄으로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LH와 P컨소시엄간의 사업에 대한 이견조정으로 착공을 못하고 있다.
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로봇랜드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청라지구에 조성될 주요 프로제트 중 하나인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는 시가 사업자인 G컨소시엄의 동의를 얻어 인천로봇랜드를 건설키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싱황이 이런데도 인천시는 당초 사업계획과는 무관하게 로봇랜드 부지를 인천도개공에 현물출자한 후 공사채를 발행, 다른 도시개발사업의 토지보상비로 사용, 재원조달이 어려워지자 여려 이유를 들어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반시설공사비 책임을 놓고 인천시와 LH는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서로 상대방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H컨소시엄 관계자는 "LH와 인천시는 서로 네탓 공방만 할게 아니라 청라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들에 대해 정직하게 입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당장 추진이 가능한 사업부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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