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이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남양주~구리의 통합문제는 구리 시민의 의사가 철저히 배제된 체 남양주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기에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9일 구리시청 3층 회의실에서 시청 출입기자 및 간부공무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남양주~구리 통합문제에 대한 소견'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원하는 지자체들을 우선 통합하고, 절대 다수의 시민이 반대하는 구리시의 경우는 이번에 제외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국회에서 법률이 개정되면 그때 가서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통합 과정에 대해 “자율통합은 해당 지자체 주민들 간에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렀을 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통합 논의는 해당 지자체의 정치인이 아닌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해야 하며, 통합의 목적 즉 시너지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의 제시와 통합 시의 명칭, 시청사 위치 등이 사전 합의 정리된 다음에 통합시를 출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율이 아닌 타율적, 반강제적,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통합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가 극히 미미하고 법률상 지원근거도 마련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개정되지 않은 상태고, 따라서 그 지원 여부도 불투명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도 통합 철회 입장에 대해 “남양주시에서 통합의 이유로 주장하고 있는 양 도시의 역사적 뿌리가 같다거나 생활권이 밀접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며 “역사적으로 볼 때 남양주군은 1980년 양주에서 분리되었기에 남양주는 양주아 통합해야 맞는 것이고, 구리시는 1914년부터 양주군 구리면이란 지명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남양주 보다는 양주에 가까우며, 남양주와 별개의 독립된 지자체로 1986년 시로 승격된 이후 23년간 발전해 왔다” 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구리시는 통합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준비와 계획이 되어 있다”면서 "뉴타운 추진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가 끝나는 향후 5~10년 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명품자족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따라서 박 시장은 “구리시민의 5만명이 통합반대 서명을 했으며, 오는 9월말까지는 시민의 과반수인 8만명 정도가 반대서명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남양주~구리가 통합될 경우 인구 70만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다른 통합시와 경쟁이 안 된다 따라서 범 양주권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통합 논의에 대해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광역자치단체간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며, 구리시가 아차산을 중심으로 광진구, 중랑구, 구리시를 통합하면 인구 100만이 넘는 통합시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범양주권 통합과 아차산권 통합을 두고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자”고 강조했다.
구리=고성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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