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자치행정연구부 조성호 연구위원은 31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 자료를 통해 행정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주관으로 6월24일부터 7월5일까지 14일간 지방정치 및 일반정치 행정전문가 300명에 설문지를 발송, 이 가운데 설문에 응한 151명을 표본선정해 이뤄졌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배경에 대한 설문은 응답자의 37.7%(57명)가 '당리당략'에 의한 것이라고 답했으며 '지방의 자립기반 강화'(21.2%), '지방자치 발전'(19.2%), '주민복지 증진'(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군통합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시.군을 하부 행정구로 유지할 경우 '행정경비 절감이 이뤄지지 않을 것'(46.4%)이라고 답한 것을 비롯해 '구역 내 갈등을 증폭시킬 것'(54.3%), '주민대응성 약화'(43.1%), '주민참여가 활성화되지 않을 것'(45.0%) 등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구역 내 균형발전 기여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는 '기여할 것'(37.8%), '그렇지 않을 것'(34.4%)으로 답해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구역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자의 과반수를 넘는 61.6%가 '자치단체들간의 자율적 통합을 원칙으로 하되 지자체들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구역개편 적절 시기에 대해서는 '현 정부'(39.1%), '차기 정부'(23.8%), '2010년 이전'(19.9%), '경제안정 이후'(17.2%) 순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지방행정 개편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3%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기능조정'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으며 '자치계층과 구역의 개편'(26.5%)은 일부만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도내 전문가들은 지방행정체제 개편방향은 중앙-지방간 적절한 기능조정 및 배분이 선행돼야 하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논의는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이번 설문 결과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거나 통합을 희망하는 시.군들에 한하여 중앙의 '선 통합 후 조정'에 의한 하향적 통합보다는 주민 의사에 의한 자율적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명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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