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노쇼사기' 일당 구속 7명 베트남서 검거·국내 압송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13 16:29: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문찬식 기자]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국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240억원대 '노쇼 사기'를 벌인 일당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조직원 7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수 개월간 베트남 박닌성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관계자를 사칭해 질식소화포 등 소방안전용품과 고철·햄버거 패티·핫팩 등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고, 물품 대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수법에 속은 소상공인은 630여명으로, 확인된 피해액만 243억여원에 달한다.

이에 경찰은 국가정보원, 베트남 사법당국과 함께 A씨를 포함한 조직원 7명을 검거해 국내로 압송한 뒤 모두 구속했다.

아울러 범죄 조직에서 탈출한 우리 국민 3명을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조직이 은닉한 재산을 추적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공서나 기업에서는 물품 대리 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거래 전에 반드시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