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최광대 기자]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최근 발표된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공급 계획과 관련해 주택 공급에 앞선 ‘선교통 후입주’ 원칙의 철저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병)과 함께 정부세종청사를 찾은 최 시장은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남양주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광역교통망 구축을 거듭 요구했다.
최근 정부는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도곡리·월문리 일원에 2만 1,7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기존 왕숙신도시 및 와부지역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향후 와부지역 인구는 현재의 2배 이상인 약 13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 14일 남양주도심 신규 공공택지 예정지와 와부지역 재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 입지 여건을 점검한 데 이어, 21일 국토부 장관 면담을 통해 개별 개발사업별 대응을 넘어선 남양주 전체의 장래 교통수요 반영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민 국회의원이 동행해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국토부 측에 “단순하고 지역적인 수준의 교통대책에 그쳐서는 안 되며, 남양주를 종과 횡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광역교통망 구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장관은 와부지역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하며 주민 우려가 없도록 광역교통대책과 후속 조치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3개 기관은 향후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와 주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정부의 청사진이 실제 입주 시점까지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특히 내년 말 입주를 코앞에 둔 진접2지구와 왕숙지구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규모 주택 공급 속도에 비해 광역교통 인프라의 확충이 발맞춰 쫓아가지 못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4호선 풍양역 예정지 등의 정거장 개통 및 교통 연계성이 입주 시점에 맞춰 완벽히 확보될 수 있을지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주택만 먼저 대규모로 지어놓고 교통 대책은 나중에 따라오는 ‘선입주 후교통’의 악화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이번에 발표된 와부 신규 택지 및 왕숙·재개발 사업 역시 말뿐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철도·도로·대중교통 인프라가 실질적으로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현덕 시장은 “주택을 먼저 공급하고 교통시설을 뒤따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철저히 실현돼야 한다”며, “기존 주민과 새로 입주할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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