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의 자살자수는 121명이며, 2015년 146명 대비 25명이 줄었다.
아울러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2015년 25.5명에서 2016년 21.4명으로 4.1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25.6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3명 보다도 낮은 수치다.
구는 이런 자살률 감소가 민선5기부터 추진해 온 ‘자살예방사업’이 결실을 맺은 데 따른 것이라고 자평했다.
구 관계자는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인구 1위로 자살문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지역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자살예방 사업 직전인 2009년 자살자수는 180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자살자 수로는 가장 많았으며 자살률 또한 29.3명으로 서울시에서 7번째로 높아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살률이 21명 선으로 하락한 것은 2009년 대비 7.9명이 감소한 수치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감소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성환 구청장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자살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명존중조례’를 제정하고, 구 보건소내 ‘생명존중팀’을 신설했으며,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또 사업초기부터 지역내 종합병원과 경찰서, 종교시설 등 24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사회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구는 자살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2011년부터 홀몸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실직자 등 약 14만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세·자살위험성을 평가하는 ‘마음건강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구는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평가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살위험군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발굴된 자살위험군에 대한 관리 및 휴먼서비스 제공은 2011년 전국 최초로 통·반장과 자원봉사자, 종교단체원 등으로 구성된 자살예방 봉사조직인 ‘노원구이웃사랑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봉사자는 동주민센터에 배치돼 노인 자살위험군 대상자를 연계해 주 1회이상 가구방문 및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살시도자 및 자살유가족 등 자살고위험군에 대해선 정신건강복지센터내 자살예방팀을 운영해 집중 관리하고, 전문의 상담과 유가족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자살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생명문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지역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사랑을 위한 ‘힐링학교’를 운영해 왔다.
특히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노원구생명사랑학교’를 운영하며 33개 학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타 자치구에 비해 임대아파트가 많은 구의 특성에 맞춰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해 아파트 경비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자살위험성이 있는 주민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역과 지역내 대학교, 복지관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매주 자살예방 캠페인을 실시 중에 있다.
구는 동주민센터와 지역내 복지관과 협력해 자살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웃음·원예치료와 문화공연 나들이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ㆍ장년층의 자살 문제 감소를 위해 지역내 정신과 의원과 협력해 50대에게 ‘정신건강 검진 상담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실’ 운영 등을 통해서도 우울증·스트레스를 조기 발견, 치유하고 있다.
구는 인구 약 58만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약 6만9000명, 특히 홀몸노인이 약 1만6300명으로 노인 및 홀몸노인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남성 노인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점에 비춰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아쿠아로빅 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중장년층의 자살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50대 독거남 8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통해 474명의 위기상황인 독거남을 발견하고, ‘50+ 싱글남 지원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맞춤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구는 자살예방사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구의 자살률을 OECD 평균수준인 12명까지 감소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자살예방사업에 성과를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4년에는 2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도리어 올라가 낙심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한 생명은 우주만큼 귀하다’란 심정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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