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13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지하를 관통하는 6.4㎞ 길이의 철도터널 공사 중에 제3활주로 아래 구간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지하 터널을 뚫는 95개 구간에서는 설계 량을 초과해 토사를 파내는 '과굴착'도 발생했다.
그런데도 철도시설공단은 지반침하와 과굴착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그대로 지하굴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향후 활주로 등에서 추가적인 지반침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공항고속도로에서 공항 북쪽 도로로 연결되는 인천공항입구 분기점(JCT) 공사에서도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됐다.
분기점에 설치된 기존 교량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량을 떠받치는 구조물의 보강재가 15개 지점에서 설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차량 운행시 발생하는 하중으로 구조물이 변형되는 등 교량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또 기내식 제조시설에서 당초 설계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오수가 공항내 오수처리시설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인천공항공사가 이에 대한 원인규명은 미뤄둔 채 단순히 새 오수처리시설을 신설키로 하면서 155억원 가량의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 지역 업체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이유로 분할 발주가 금지된 최저가 낙찰방식 공사를 적격심사 방식 공사로 쪼개서 35억원 상당의 공사비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사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 시설 공사 중 발생한 토사를 건설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도로공사에 재활용한데 대해 43억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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