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천시민협의회 반쪽?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1-26 08:25: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문찬식 기자] 오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의 종료를 논의할 시민협의회가 '반쪽' 협의로 진행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는 26일 첫 회의를 열고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시민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된 일부 구성원들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시는 인천시 서구의 실질적인 주민 협의체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대표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는 '명분 만들기 용' 협의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날 처음 열리는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회에 참여하는 '수도권매립지 정책 전환과 개선을 위한 시민협의회 위원' 명단을 25일 최종 발표했다.

명단을 보면 ▲인천시(유정복 시장) ▲시의회(노경수 의장) ▲서구청(강범석 구청장) ▲서구의회(이종민 의장) ▲지역 국회의원(이학재, 안덕수, 신학용) ▲새누리당 시당위원장(홍일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시당위원장(공석) ▲새정치민주연합(수도권매립지 종료 특위위원장 김교흥․신동근) 등이다.

시민사회단체로는 ▲인천경실련 공동대표(김종화) ▲인천의제21 상임회장(박상문)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원부희) ▲인천환경연합 공동대표(서주원) ▲인천연대 상임대표(윤경미) ▲사단법인 서구발전협의회장(김용식)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김선홍) ▲매립지종료 인천시민투쟁위원회 위원장(정경옥) ▲청라국제도시입주자연합회장(서민석)이 이름을 올렸다.

또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 서구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유금섭)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회장(회장 추천 중) 등이 협의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인천대 생활환경공학과 교수(여운호),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배재호), 인천일보 대표이사(박길상),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김은환), 기호일보 대표이사(한창원) 등도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시의 협의회 위원에 포함된 일부 시민단체들은 협의회 위원 위촉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가 밝힌 시민협의회 위원 중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인천경실련, 인천연대, 인천환경연합 등은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에 총 26명의 위원 중 6명의 위원은 26일 열리는 시민협의회 첫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인천경실련의 경우 불참 의사를 확실히 밝혔는데도 시민단체 몫 위원으로 인천경실련 공동대표의 이름이 올라간 사실을 이해 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민협의회' 명분을 만들기 위한 포석아니겠냐"며 반대했다.

이와 함께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측도 이미 시민협의회 구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우리 측 대표를 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시가 일방적으로 시민협의회를 추진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3곳의 시민단체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서구 주민 협의체는 모두 협의회 회의에 참석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서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선제적 조치 합의에 대해 반대를 하는 시민단체 쪽에서도 회의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