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실에 개인용 냉·난방기 혈세로 설치"

고성철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23 1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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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2000만원 들여 부속실에 도 갖추고 여직원까지 배치해 빈축 [구리=고성철 기자]인구 63만의 경기도 남양주시가 약 15년 전부터 국장실에 부속실을 폐지하고 여직원까지 없애 직원을 줄이고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반해 인구 약 19만의 구리시가 국장실에 부속실을 두고 여직원까지 배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가 최근 국장실에 개인용도로 냉난방기까지 설치하면서 2000여만원의 시민혈세를 낭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구리시의회가 2차 추경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시가 제출한 명세서에 직원들의 복리후생이 아닌 ‘국장실 냉·난방기 구입’이라고 명시된 상태로 별도의 지적없이 이를 승인하면서 시의회 예산심의가 도마위에 오른 상태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2014년 추경 2회 일반회계예산을 지난 8월20일, 심의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시 회계과는 효율적인 청사 유지보수의 자산 및 물품 취득비 항목으로 ‘국장실 냉·난방기 구입 500만원, 4식 2000만원’이라고 적시된 예산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 청사가 개청한 이래 국장실은 물론이고 각과 또한 별도로 냉난방기를 설치해서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개별 냉난방기를 국장실에만 설치해 하위공직자는 상대적으로 박탈감까지 갖게 됐다.

예산이 승인되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시 청사 4층에 있는 4개 국장실과 부속실 2곳에 1980만원을 들여 냉난방기를 설치했으며, 도시개발사업단장실은 제외됐다.

직원 A씨는 "현재까지 정부 에너지 정책으로 정부가 고시한 온도에 맞추며 청사 전체를 냉난방기를 사용하는데 국장실만 할 게 아니라, 우리 하위직도 인간이다 하위직도 국장실 같이 설치를 원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하위직도 인간이다. 인간 같이 대우 받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창동에 사는 시민 B씨는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과 행복 추구권은 모든 국민에게 똑같다. 공자 말씀에도 '배고픈 것은 참아도 고르지 못한 것은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A의원은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의원들이 국장실과 부속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하라고 예산을 승인했으면 분명 잘못된 것이다.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로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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