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송도유치 '年 4000억 효과'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2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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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향후 100~200년 파급효과 기대"
[시민일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가 20일 확정되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파급 효과를 거둬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GCF 사무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씩 모두 8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며 이와 별도로 신성장 분야의 투자유치 활성화 등으로 연간 4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는 한 번 치르는 행사이지만 GCF 사무국은 앞으로 100년, 200년 발전할 기구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GCF 사무국 인천 유치는 다음달 26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최종 인준될 예정이다. GCF 인천 유치 과정과 앞으로의 기대효과 등에 대한 전망을 살펴본다.
▲치열했던 유치전…지방, 중앙기관 뒷심= GCF 사무국 인천 유치는 인천시와 정부, 관련 부처 등의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 됐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서 유치 의사를 내보일 때만 해도 이 같은 결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웠다.
유치전에 나선 한국,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국 가운데 국제기구 유치 경험이 많은 독일과 스위스 등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제네바를 비롯해 본, 워싱턴 등 유럽과 북미에 집중된 국제기구의 지역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부각시키고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해 수원국에서 원조국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는 점, 식민지배 경험 있는 선진국보다 독특한 개발발전 경험을 가진 국가가 세계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 과제에 기여하게 긴요하다는 점 등도 강조됐다.
특히 정부 관계자들은 막판까지 모든 GCF 이사국과 양자면담을 갖고 설득작업을 벌였다. 최근 열린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도 아프리카 지역 이사국들을 설득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송 시장은 "여·야의 초당적인 뒷받침과 정부와 인천시의 치밀한 계획으로 송도가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줬다"며 "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서울까지 20분 만에 주파 가능한 광역급행열차(GTX) 조기 건설 계획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경제 파급효과 무궁무진= GCF 사무국 인천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당장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인천발전연구원는 사무국 주재원 500명을 기준으로 연간 191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무국 주재원은 내년 초 출범 때 300~500명에서 매년 그 숫자가 늘어 8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연간 121차례 GCF 관련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회의 참석자 등을 고려하면 매년 수십만명이 인천을 다녀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무국 유치로 1915명의 고용유발 등 연간 38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 관계자도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는 물론 외자 유치 등 대내외적 효과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인천시, GCF 사무국 유치 지원방안 논의= 인천시는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GCF 사무국 유치 지원방안 세운다는 목표다.
시는 사무국 유치 준비를 위해 전담(TF)팀을 구성하고 중앙정부와 업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무엇보다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I-Tower)의 공사가 차질 없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무국은 33개 층 가운데 기계실인 16층을 제외한 9층부터 24층까지 15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아이타워(I-Tower) 15개 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사무국 주재원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중앙 부처와 연계해 준비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 축제 분위기, 이명박 대통령 방문= 이날 사무국 인천 유치가 확정되자 투표가 진행된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모두가 기쁨을 즐기는 모습이다.
송 시장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한덕수 GCF 유치위원장 등도 유치 확정 후 기념촬영에 응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GCF 이사들에게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각국 (이사국)정상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소식을 들은 최진구(34)씨는 "회사일로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 터미널에 나왔다"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시민 정달구(52)씨는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중요 기구가 들어오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천을 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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