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인천공항이 지역사회에 대한 이익 환원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문병호(인천 부평구갑) 국회의원은 최근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4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1000억원의 지방세 감면 혜택까지 받은 인천공항이 인천지역에 대한 수익환원에는 수전노 같은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사가 지난해까지 인천시와 중구로부터 감면 받은 지방세는 851억2800만원에 이르고 여기에 토지 감면 분까지 포함할 경우 1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이 같은 혜택을 받은 인천공항이 인천지역에 환원하는 이익은 주로 영종도에 집중돼 있고 수혜대상도 인천시민이라기 보다는 공항관련 종사자들과 가족들에게 편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공사는 지난 5년간 지역공헌활동(하늘고 설립, 하늘문화센터 건립, 평화이 숲 조성 등)으로 86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 의원은 “하늘고(489억원)의 경우 인천공항 임직원과 종사자의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자율형 사립고이고 하늘문화센터(300억원) 역시 인천시로부터 공항신도시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면서 생긴 분양이익금 중 300억원으로 문화센터를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약정했다”고 꼬집었다.
또 평화의 숲 조성사업(12억원)도 산림청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역사회에 대한 순수한 이익환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이 지역사회 환원에 수전노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인천공사는 지역인재 채용에도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선발한 고졸인턴 19명 가운데 4명을 인천출신에 배정한 것 외에는 딱히 지역배려 채용이 없었으며 인천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 가운데 인천공항에 정규직원으로 채용된 인원은 99년 이래 46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공사는 인천에 기반을 둔 공기업으로 인천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사가 올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인천발전기금으로 적립해 문화 인프라 확충, 원도심 재생에 활용하거나 인천을 '인재를 키우는 도시'로 만드는 재원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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