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원(바로병원장)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빠른 치료는 질환의 악화를 늦출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은 자가 진단을 통해 스스로 상황판단을 하거나 자녀들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관절 질환도 마찬가지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모님들은 치료 시기를 놓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빠른 시일 안에 특화 병원을 찾을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도 있다. 올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들의 관절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은 어떨까?
▲5단계 관절 질환을 기억하자
관절질환은 1기부터 5기까지 크게 5단계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비교적 초기 단계인 1기 상태일 경우에는 무조건 관절을 안정시켜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증상은 관절에 통증을 느끼거나 관절이 부어 오르며 열기가 느껴지는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관절을 보호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관절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이 필요 없는 초기의 마지막 단계인 2기에서는 부종과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는 관절 특화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냉온찜질과 초음파치료, 신경자극치료, 극초단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이 있는데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만성기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만으로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까지 병행한다. 이 단계가 중기인 3기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체질이나 연령, 체중, 관절염 정도, 합병증 유무에 따라 약물의 투여량이나 기간, 약물배합이 결정된다. 대표적인 약물 종류는 진통제, 소염제, 근이완제 등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3단계까지의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판단해야 한다. 관절 질환의 수술은 대표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4기일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에 5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확인함과 동시에 손상된 연골을 치료한다. 의사가 직접 관절 속을 보기 때문에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손상 부위까지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다음 날 일상업무에 복귀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절 사용에 큰 무리가 없어 직장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 환자라면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휘어있던 무릎이 곧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것도 가능해진다.
▲인공관절 수술 시 체크해야 하는 것은?
인공관절 수술은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의 기술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수술 시 관절은 물론 내 외측 인대의 밸런스까지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어진 환자들은 인대의 균형이 어긋나 있어 보행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특화병원의 전문의가 아닐 경우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또 다시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어 재수술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모님들이 관절염이 생겼거나 일부 무릎관절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적합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최대한 정상 부위를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더불어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7㎝ 정도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만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기능 회복이 빠르다. 입원 기간은 기존 인공 관절 수술의 절반 정도로 수술 후 약 한달 후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최대 장점은 무릎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함으로써 본래의 자기 무릎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 무릎 관절의 역학을 보존해 관절 운동 각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치 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은 어떻게?
본원은 국내 최초로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를 도입하여 스포츠재활시스템에 적용되는 최첨단 재활방법을 일반 환자들에게 적용시켜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G-Trainer는 기존에 물 속에서 하던 관절 회복 운동을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로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무릎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다.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는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수술 후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수술 후 환자들이나 다리나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축구 선수, 육상 선수 등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랜만에 모인 추석 연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건강, 특히 관절 상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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