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송영길 VS '보수' 나근형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6-06 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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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달라 '정책 파열음' 불가피 [시민일보] 진보성향의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보수진영의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 당선자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두사람 간의 '정책 파열음'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교육 정책과 예산을 심의하는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입성하는 5명의 교육의원 가운데 다수의 당선자가 보수 성향에 가깝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어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원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상급식과 특목고 설치 등 곳곳서 파열음 예상= 나근형 교육감 당선자는 무상급식 단계별 실시와 특목고 추가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송영길 당선자는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교육의 질 향상'을 내세우며 서민 지향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나 당선자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초등학교부터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상급식 예산 확보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 탓이다. 또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목고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반해 송영길 당선자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 초, 중학교 전면시행을 내걸었는가 하면 특목고 설치 등 귀족학교 설치 등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당선자는 귀족학교를 만드는 대신 구도심의 학업 분위기와 우수교사 양성을 초점으로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천명했다. 따라서 무상급식과 특목고 설치 등 각종 정책에 대한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수vs진보 시의회 교육위원회 원구성에 촉각= 이 같이 공약에 대한 파열음이 가시화되면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원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5명과 4명의 시의원은 교육위원회에 편성돼 향후 교육정책 입안과 예산안 심의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의원으로 선출된 당선자들을 보면 1선거구에 전 남부교육장인 배상만 교육의원, 2선거구에 권용오(55. 시교육의원), 3선거구 김원희(63.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4선거구 이수영(62. 전 인천교육청 교육국장), 5선거구 김영태(63. 한국청소년문화재단 인천회장)이 각각 당선됐다.

이 가운데 배상만 전 남부교육장과 이수영 전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은 나근형 교육감 당선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권용오, 김원희, 김영태 교육의원 당선자 역시 보수측 인물로 꼽히고 있다. 또 시의원으로 당선된 4명의 시의원들이 교육위원회에 입성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의원 가운데 민주당 비례대표 노현경 시의원 당선자와 허회숙 한나라당 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자 등 2명의 시의원들은 교육위원회에 입성,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나머지 시의원들은 원구성이 끝나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원구성 결과에 따라 '진보대 보수'라는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노현경 시의원 당선자는 "교육위원회 원구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원구성에 따라 특목고 설치와 무상급식 전면시행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정책의 기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다만 상임위 다음에 본회의라는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교육위원회의 마찰이 예상되는 만큼 당 차원의 관심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의원이나 시의원 모두 인천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위원회가 보수대 진보의 이념 대결구도가 아닌 정책을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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